WHO, 코로나바이러스 글로벌 위험 수위 '높음'으로 상향

"기존 보고서 실수 수정" 확대 해석 경계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우한 폐렴에 대한 글로벌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했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WHO는 전날 늦게 우한 폐렴의 위험 정도를 중국 내에선 '매우 높음'으로, 지역 차원과 글로벌 수준에서는 '높음'으로 각각 표기한 상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다만 WHO는 이번 수정이 23∼25일 사흘간 발간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글로벌 수준의 위험 수위를 '보통'으로 잘못 표기한 것을 수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 대변인도 단순한 자구 수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감염 확산으로 인해 위험 수위를 조정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인 셈이다. WHO는 발생 범위, 확산 속도, 대응 능력 등을 종합해 바이러스의 위험 수위를 정한다.


앞서 WHO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의 회의를 거쳐 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글로벌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한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 당국과 감염 확산 방지책을 협의하고자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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