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 국내 세번째 확진환자가 26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이틀가량 외부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지난 20일 오후 9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세번째 확진환자는 입국 당시 증상은 없었으며 지난 22일부터 발열ㆍ오한 등 몸살기로 해열제를 복용했다고 한다"면서 "이후 23일, 24일간 지역사회 활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틀간 구체적인 행적과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질본은 전했다. 지역명은 밝힐 수 없으며 수도권에 거주한다고만 공개했다.
이 확진환자는 25일 오전 기침ㆍ가래 증상이 있어 질병관리본부에 직접 신고해 이후 관할 보건소에서 1차 조사를 거쳐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이후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있는 명지병원으로 격리돼 검사를 받아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환자 동선을 따라서 파견나간 조사관 등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활동이 어느 정도 있어서 (구체적인 동선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 등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하기로 했으며 일상적인 접촉자에 대해서는 능동감시를 하기로 했다고 질본은 전했다. 환자의 마스크 착용이나 기침 여부 등 전파 위험도에 따라 접촉자를 분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원래 마스크를 쓰는 게 익숙한 업종을 한다고 들었다"면서 "어느 정도 마스크를 쓰고 다녔는지에 대해선 환자의 진술로 듣는 한편 객관적인 CCTV를 통해 확인해 접촉자에 대해 분류할 계획이며 현재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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