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英과 무역협상, 연내 타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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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오는 31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둔 영국과의 무역 협상을 연내에 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 참석차 방문한 스위스 다보스에서 협상을 위해 런던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내로 제시한 시한이 "확실히 공격적인 시간표"라면서도 "영·미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영·미 간 긴밀한 관계를 고려하면 EU보다 영국과의 협상이 좀 더 수월하게 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영국과 미국의 경제는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영국과 관련된 이슈가 EU보다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로스 장관은 또 "EU와의 평화로운 결과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되지 않을 경우 다른 길로 가겠다는 것이 매우 확고하다"면서 "협상이 실패할 경우 관세를 부과하는 카드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이날 WEF에서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향해 "대학에 가서 경제 공부를 해야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화석연료 배출 문제를 완전하게 즉각적으로 해결하라고 요구한 그레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툰베리)가 수석 이코노미스트인가요? 그는 누구죠?"라면서 농담으로 답했다. 이어 "대학에 가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에 다시 돌아와 우리에게 설명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툰베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으로 불리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툰베리는 기후 변화 이슈를 두고 잇따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WEF에서도 툰베리는 기후 변화에 대한 세계 지도자들의 무관심을 강하게 비판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비관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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