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빗길 9중 추돌 사고 ‘아찔’

사고 차량 운전자 80대 무면허···운전 미숙으로 역주행에 급가속까지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윤요섭 기자] 부산 노포동의 한 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1t 트럭이 앞차를 추돌한 뒤 맞은편 차선으로 역주행해 차량 9대가 파손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3일 오전 11시께 노포 차량기지 입구 도로에서 울산 방면으로 달리던 1t 트럭이 앞서가던 승용차를 뒤늦게 발견하고 급정거했지만 추돌했다.

빗길에 미끄러진 트럭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180도로 회전하고 급가속해, 마주 오던 SUV 차량 등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이어 트럭과 택시 등 SUV를 뒤따라오던 차들이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인해 트럭이 추돌한 승용차 운전자 B(39) 씨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다수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지만, 나머지 차량 운전자들은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1t 트럭 운전자 A(80) 씨는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운전미숙으로 가속페달을 밟고 역주행해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23일 오전 부산 노포 차량기지 입구 도로에서 역주행한 1t 트럭과 택시가 충돌해 있다(사진=부산경찰청).

23일 오전 부산 노포 차량기지 입구 도로에서 역주행한 1t 트럭과 택시가 충돌해 있다(사진=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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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윤요섭 기자 ysy0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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