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첫 여성대통령 나왔다…고위 법관 출신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그리스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의회는 22일(현지시간) 전체 의원 300명 중 찬성 261표로 에카테리니 사켈라로풀루 최고행정법원장 겸 국가협의회 의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승인했다. 반대는 33표 나왔다.

사켈라로풀루 의장은 오는 3월13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5년이며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그리스에서 대통령은 헌법상 국가원수 및 행정부 수반의 지위와 권한을 갖고 있으나 주로 상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은 총리가 후보자를 지명하고 의회가 이를 승인하는 간선제로 선출된다. 앞서 지난 15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여성이 국가수반이 될 때가 왔다며 사켈라로풀루 의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지명한 바 있다.


사켈라로풀루 의장은 정통 법관으로 환경법과 헌법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내각 자문기구인 국가협의회 첫 여성 의장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그리스에선 여성이 정계 고위직에 진출하는 사례가 드물었다. 현 내각도 장관 18명 가운데 여성은 1명에 불과하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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