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서울시정] 서울시, '돌봄SOS센터' 13개구로 확대

5개월 만에 서비스 제공 1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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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노원구에 사는 황모(75)씨는 척추관 협착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으나 통증이 여전해 식사 준비, 청소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신청했지만 급성 질환으로는 판정이 어려워 만성 진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다급해진 황씨는 서울시 '돌봄SOS센터'에 도움을 청했다. 집을 방문한 '돌봄매니저'는 황씨의 상황을 고려해 요양보호사를 연결해줬다. 요양보호사는 석 달간 주 2회 황씨의 집을 방문해 식사ㆍ청소 등을 돕고 있다.


서울시 5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돌봄SOS센터가 13개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성동·노원·은평·마포·강서에서 시범 운영을 한 돌봄SOS센터가 5개월 만에 돌봄 서비스 제공 1만건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돌봄SOS센터는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긴급하게 가사와 간병이 필요한 경우부터 병원 동행 같은 일상적 도움까지 제공한다. 동주민센터 내에 설치되며 사회복지직과 간호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담 인력 돌봄매니저가 직접 찾아가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7월부터는 중랑·광진·도봉·서대문·양천·영등포·송파·강동구 등 8개 자치구에서도 돌봄SOS센터가 운영되며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에 이어 만 50세 이상 중·장년 가구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 가구도 서비스 신청이 가능해진다.


2021년에는 시 전체 자치구에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돌봄은 개인이 짊어지고 가야 할 부담이 아닌 사회가 함께 안고 가야 할 사회적 문제"라며 "서울 전역에서 돌봄이 필요한 누구나 제약 없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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