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에 '이동노동자쉼터' 첫 개소…이재명 "노동 존중받는 사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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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광주)=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민선7기 노동분야 공약 중 하나인 '경기이동노동자 쉼터'가 20일 광주시 경안동에서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재명 지사, 신동헌 광주시장, 소병훈ㆍ임종성 국회의원, 박현철 광주시의회의장, 박덕동ㆍ안기권ㆍ박관열ㆍ이명동ㆍ김장일ㆍ허원 도의원, 한기석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장을 비롯한 이동노동자, 관련 기관ㆍ단체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우리사회의 노동 양상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특히 플랫폼 경제의 등장으로 이동노동자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관련 법규나 정책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소외되는 측면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노동 형태에 대한 새로운 대안과 정책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경기도가 이동노동자쉼터라는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며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들이 좋은 일자리에서 행복한 삶, 미래가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각계각층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이동노동자 쉼터는 대리운전, 퀵서비스, 택배기사, 집배원 등 대기시간이 길고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는 이동노동자들의 휴식여건 보장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민선 7기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경기이동노동자 쉼터는 도심 접근성, 주변 교통여건 등을 고려해 총 2억867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경안동 로얄펠리스타워 5층에 195㎡(약 6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이 곳은 남성ㆍ여성 휴게실, 수면실, 상담실, 운영 사무실, 다목적실, 탕비실 등을 갖추고 있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다.


특히 법률ㆍ노무 상담, 건강체크 서비스, 일자리 상담 등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도는 올 상반기 광주를 시작으로 수원, 하남, 성남 등 모두 4곳에 이동노동자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시ㆍ군 공모를 통해 5곳을 추가 선정하는 등 2021년까지 총 13곳에 쉼터를 설치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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