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국내여행 어디로?…제주도 vs 강원도

짧은 설 연휴 감안 여행 기간은 1박2일이 67.8%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설 연휴를 이용해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은 강원도와 제주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인터파크투어가 설 연휴 국내여행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휴가 시작하는 날 강원도로 가장 많이 떠나며, 1박 2일 여행 수요가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강원도(27.8%)의 인기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제주(17.9%), 서울(13.3%), 경기(6.5%), 부산(5.6%) 순이었다.


여행 기간은 1박 2일(67.8%)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2박3일(26.8%), 3박4일(4.8%) 순이었다. 숙소 체크인이 가장 많은 날짜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1월 24일(33.2%)이다. 인터파크 숙박지원팀 신동엽 팀장은 "이번 설 연휴는 기간이 비교적 길지 않고, 가족·친지 집에 모이는 명절인 만큼 단기간 부담 없는 국내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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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가 이번 설 연휴 기간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도 마찬가지다. 전체 연휴 기간 중에는 초반인 24일(33.4%)과 25일(28.1%)의 숙박 예약이 가장 많았다. 국내 지역별 숙박 예약률은 수도권이 강세를 보였던 지난해 연휴와 달리 강원도(16.6%)가 첫 1위를 기록했다. 스키장, 지역 축제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와 KTX, 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 인프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기도(13.6%), 서울(11.0%) 등이 뒤를 이었다.


여기어때의 숙소 예약 데이터에서는 설날 연휴 기간 숙소 예약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도였다. 전체 예약 중 서귀포는 13.0%, 제주는 7.8%로, 국내 여행객 10명 중 2명 이상은 제주도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어때 앱에서 검색한 여행지 순위에서도 제주도가 1위를 차지했다. 제주도에 이어 여수(6.1%), 속초(5.3%), 강릉(5.2%) 등의 예약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도 여행 수요가 가장 많은 날은 연휴가 시작되는 24일(33.4%)이었다. 24일은 평소 예약률이 높은 금요일로, 국내여행을 즐기기 부담이 적다. 설날 당일인 25일 투숙 비율은 24.7%, 26일은 16.8%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여행 기간은 1박 2일(71.1%)이 가장 많았지만 2박 이상을 숙박하는 비율이 전년 대비 10.7% 포인트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기준 '2박 3일' 여행객은 24.5%다. 이영진 여기어때 호텔·리조트 사업 총괄은 "올해 설 연휴 국내여행 트렌드는 지난해보다 더 길게, 원거리 여행지로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귀경길에 여행지를 방문하는 D턴족과 여행부터 즐기는 역D턴족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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