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롯데리아부터 맥도날드까지…하늘 높이 치솟는 버거 가격

맥도날드, 치즈버거·빅맥 세트 등 200원 인상
버거킹 '와퍼', 롯데리아 '불고기 버거' 등 대표메뉴도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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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남녀노소가 즐겨 먹는 햄버거 가격이 연말연시 줄줄이 올랐다.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 등 전반적인 제반 비용 상승이 가격 인상 배경으로 꼽혔지만, 외식비 인상이 잇따른 연말연시를 틈탄 관행적 조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20일부터 버거류 4종, 아침 메뉴 2종, 사이드 1종, 음료 1종 등 총 8종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평균 인상률은 1.36%다. 치즈버거와 빅맥 세트가 200원 오르고, 그 외 제품은 100원에서 300원 오른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제반 비용 상승을 감안해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고객들이 즐겨 찾는 맥올데이 세트, 행복의 나라 메뉴 등의 가격은 변동 없이 유지하고, 부득이 조정이 필요한 제품에 한해 인상폭을 최소화해 고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버거킹이 와퍼 등 27개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인상 대상 메뉴는 ‘와퍼’, ‘통새우와퍼’, ‘트러플머쉬룸와퍼’ 등 버거류 20종 및 ‘21치즈스틱’ 등 사이드 메뉴 6종, 음료 1종 등 총 27종으로, 제품 별 인상폭은 100원~300원이다. 전체 메뉴 매장 가격 기준 평균 2.5% 인상이며, 이번 가격 인상은 2018년 3월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 등 전반적인 제반 비용 상승 부담으로 인해 일부 메뉴에 한해 가격 인상을 시행하게 되었지만, 고객들에게 최상의 맛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상 메뉴와 가격 인상 폭을 최대한 낮춰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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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역시 지난달 19일부터 버거와 디저트등을 포함한 26종(버거류 13종·디저트류 6종·드링크류 2종·치킨류 5종)에 대해 판매 가격을 조정했다. 2018년 12월 버거 11종에 대해 판매 가격을 200~300원 올린 지 1년만이다.

햄버거류 가격은 100~200원 올랐다. 가격이 제일 저렴한 데리버거(2300원)와 치킨버거(2700원)가 200원씩 올라 각각 2500원, 2900원으로 상향 조정됐고 불고기와 새우버거는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 인상됐다.


또 T-REX 버거, 클래식치즈버거, 핫크리스피버거, 더블(Double) X2버거, 와규 에디션 Ⅱ 버거, 빅불버거, 모짜렐라인더버거-베이컨, AZ버거, 한우불고기 버거도 각각 100원씩 가격이 올랐다. 조정 후 가격은 3700~7000원이다.


디저트류는 롱치즈스틱이 1700원에서 1800원, 콘샐러드(1500원)과 오징어링(2000원)이 200원씩 인상돼 각각 1700원, 2200원으로 올랐다. 녹차·초코쿠키 토네이도(2200원)와 스트로베리 토네이도(2300원)도 100원씩 가격이 인상됐다.


드링크는 우유가 1000원에서 1500원, 핫초코가 1500원에서 2000원으로 500원씩 인상됐다. 치킨의 경우 치킨너겟(1000원)이 200원 올랐고 화이어윙(2조각·4조각), 휠레(2조각·4조각)가 모두 100원씩 올랐다. 평균 인상률은 2.0%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등 기타 경제적 요인들로 인해 가격 인상을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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