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국내 미술품 호당 가격 1위…2억4000만원"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지난해 경매 분석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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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이 국내 미술품 경매 호당 가격이 가장 높은 작가로 나타났다. 호(號)는 캔버스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다. 숫자가 커질수록 캔버스도 커진다. 인물화 기준 1호 크기는 22.7×15.8㎝. 그림 가격이 크기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작품 가격 책정의 기준이 된다.


15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공개한 지난해 국내 미술품 경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박수근 작품의 호당 가격은 약 2억4000만원이다. 김환기와 이우환은 각각 약 3500만원과 약 147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박서보는 약 372만원, 김창열은 약 292만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서울옥션, 케이옥션 등 주요 경매사 여덟 곳의 온·오프라인 경매에서 낙찰된 국내 작가 작품들의 평균 호당가격을 비교한 결과다.

낙찰총액 기준으로는 김환기가 약 25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는 이우환(약 134억원), 박수근(약 60억원), 박서보(약 46억원), 김창열(약 28억원) 순으로 분석됐다.


김환기 작품의 가격은 지난 15년간 구상과 비구상 부문 모두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2015~2016년을 기점으로 크게 상승했다. 박수근 작품은 다른 작가에 비해 안정된 평균 호당가격을 유지했다. 시장에 유통될 만한 작품이 많지 않은데다 트렌드 변화에 어긋나 평균 호당 가격에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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