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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던진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여권 지지층의 비난이 거세다.
공수처법은 30일 재적 의원 177명 중 찬성 160명, 반대 14명, 기권 3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금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져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반대·기권표를 던진 17명 중 금 의원을 제외한 16명은 모두 바른미래당 의원이었다.
금 의원은 본회의 직후 기권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나중에 말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한 뒤 급히 자리를 떴다. 이후 금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이 금 의원을 향한 여권 지지자들의 비판이다.
앞서 앞서 금 의원은 그동안 공수처 설치와 관련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 왔다. 그는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공수처 설치가 검찰개혁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고 만일 설치에 성공한다면 오히려 개혁과는 반대방향으로 갈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금 의원의 소신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9월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도 조 후보자가 고소한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당시 금 의원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자신을 향한 악의적 뉴스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실을 거론하며 "조 후보자의 고소가 현행법상 틀렸다고 할 순 없지만 공직자 행위는 일반 국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잇따른 소신 행보로 당내 입지에 변화가 예상된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공수처 법안 통과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론인데 기권표가 나온 것은 유감"이라며 "당 지도부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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