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20 우주쇼' 월식부터 유성우까지

부분일식이 진행되고 있는 6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전망대를 찾은 어린이들이 부분일식을 관측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부분일식이 진행되고 있는 6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전망대를 찾은 어린이들이 부분일식을 관측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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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내년에도 밤하늘의 우주쇼는 계속된다. 한국천문연구소는 월식과 일식, 유성우 등 내년 천문 일정을 담아 26일 발표했다.


1월, 6월, 11월에는 지구의 반그림자에 달의 일부가 가려지는 반영월식을 볼 수 있다. 6월에는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1월, 8월, 12월에는 3대 유성우를 감상할 수 있다.

태양·지구·달이 나란히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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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가장 먼저 밤하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천문 현상은 반영월식이다. 내년 1월11일 오전 2시5분 42초부터 6시14분 24초까지 찾아볼 수 있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설 때 발생한다. 이때 달은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지구의 그림자는 태양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 본그림자(본영)와 태양빛이 일부 보이는 반그림자(반영)로 나누어진다. 반영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지 않고 어긋나 있어서 달의 일부가 지구의 반그림자에 가려지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반영월식은 달 표면에 지구 그림자가 흐릿하게 비치는 정도로 보인다.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6월6일 새벽에도 반영월식이 찾아온다. 지구의 그림자는 이날 2시43분 24초에 시작해 4시25분 6초까지 달을 가린다. 이날 달은 5시22분에 지므로 종료시점은 관측할 수 없다. 11월30일 반영월식은 17시13분 시작해 17시42분 54초까지 정점에 올랐다가 20시55분 48초에 끝난다.

달이 태양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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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일식은 두 차례 찾아온다. 우리나라에서는 6월21일 찾아오는 일식만 볼 수 있다. 금환일식이지만 부분일식으로 관측할 수 있다. 12월 벌어지는 개기일식은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21일 관측 가능한 일식은 서울 기준 15시53분 4초부터 18시4분 18초까지 관측할 수 있다. 17시2분 27초에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일식은 아프리카 대부분 지역, 유럽 남동부, 아시아, 미크로네시아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


별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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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1월, 8월, 12월에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다. 3대 유성우라 불리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펼쳐진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1월 4일 밤과 5일 새벽에 많이 볼 수 있다.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는 8월12일 22시께 펼쳐진다. 이 시각 달이 뜨지 않을 것으로 관측돼 유성우 감상은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14일 아침 절정을 이루지만 그날 밤 달이 그뭄이라 관측 환경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내년 가장 큰 보름달은 4월 8일 월몰(6시 24분) 직전 달에 뜬다. 반대로 가장 작은 보름달은 10월 31일이 뜬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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