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성매매 집결지에 CCTV 설치…20여 곳 90여 명 종사

25일 창원시 서성동 성매매집결지에 CCTV가 설치된 모습. (사진=창원시 제공)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경남 창원시가 네 차례 시도 끝에 이 지역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인 서성동에 방범용 CCTV를 설치했다.

창원시는 크리스마스인 25일 오전 7시부터 공무원과 작업자 10여 명을 투입해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입구 전봇대에 CCTV 6대를 설치했다. 앞선 세 차례 CCTV 설치 시도 때와 달리 업주들과 종사자들의 반발은 거의 없었다.

창원시는 지난 10월30일, 11월15일, 이달 10일 세 차례에 걸쳐 같은 장소에 CCTV 설치를 시도했지만 업주와 종업원들의 방해로 설치에 실패했다.

당시 수십여 명이 현장에서 몸으로 막고, 일부는 몸에 기름을 붓고 분신 위협을 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세 차례나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다수를 위험에 노출시킨 성매매 업주 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정비방안과 성매매 피해 여성 자립자활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성매매 집결지가 완전히 폐쇄될 때까지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05년 마산항 개항 이후 서성동에 자리 잡은 성매매 집결지에는 현재 20여 개 업소에 90여 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lx90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