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칠레 교량, 추가 공사비 협의 중…공사중단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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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현대건설은 25일 칠레에서 진행 중이던 교량공사를 칠레 정부의 약속 미이행을 이유로 중단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날 "설계 변경에 따른 추가 공사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공사는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이며 공사중단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칠레 언론 등 외신은 현대건설이 전날 칠레 공공사업부(MOP)의 약속 위반, 대화 과정에서의 불성실, 이로 인한 부당한 손해와 법적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공사 중단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칠레 공공사업부가 사업 내용 변경을 요구했고 현대건설이 이에 따라 추가되는 비용을 제시했으나 이 과정에서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2014년 브라질 건설업체 OAS와 칠레 공공사업부가 발주한 6억4800만달러(약 7542억원) 규모 차카오 교량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의 수주액은 전체 공사비의 51%인 3억3000만달러다.


차카오 대교는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 남쪽 1000㎞에 위치한 로스 라고스 지역의 차카오 해협을 횡단하는 교량이다. 칠레 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으로 남미 최초의 대규모 4차선 현수교 방식으로 건설된다. 이 공사는 칠레 본토와 칠로에섬을 연결하는 총 길이 2.75㎞ 규모 연륙교(육지와 섬을 이은 다리)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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