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문막공장 '그라스울' 2호기 화입식…연 2만6000t 생산

정몽진 KCC 회장(왼쪽)이 지난 19일 강원 문막공장에 열린 그라스울 생산라인 2호기 화입식에 참석해 용해로에 불씨를 넣고 있다.

정몽진 KCC 회장(왼쪽)이 지난 19일 강원 문막공장에 열린 그라스울 생산라인 2호기 화입식에 참석해 용해로에 불씨를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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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CC는 강원 문막공장의 그라스울 생산라인 2호기에 대한 증산 공사를 마치고 용해로에 새 불씨를 심는 화입식 행사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화입식 행사는 지난 19일 정몽진 KCC 회장 등 임직원 및 국내외 협력업체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시운전을 통한 안정화를 거쳐 내년 1월3일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막공장 그라스울 생산라인 2호기는 2002년 처음 가동된 이래 16년 동안 그라스울 제품을 생산해 왔다. 규사 등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여 제품을 만드는 공정 특성상 꼭 필요한 용해로의 수명 연한이 도래해 기존 라인을 철거하고 지난해 7월 증산 공사를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


1년5개월여 만에 다시 가동에 들어간 신설 2호기는 연간 생산량이 기존 2만t에서 2만6000t으로 늘었다. 특히 2호기에는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첨단 설비가 적용됐다. 용해로의 용융 용량과 생산라인의 폭을 대폭 확대했고, 유리물을 실처럼 가늘게 뽑아내는 섬유화 장치도 기존 보다 두 배로 늘렸다.


또 향상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집면 편차를 줄일 수 있는 첨단 섬유 분사 제어 장치를 도입했다. 습식 전기집진기, 세라믹 촉매 백필터 등 유해물질 방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친환경 설비도 설치했다.

그라스울은 규사 등의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여 만든 무기 섬유를 울(Wool)과 같은 형태로 만든 후 롤, 보드, 패널, 보온통, 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성형한 무기단열재다. 단열성과 불연성이 뛰어나 에너지 절약은 물론 화재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KCC 관계자는 "이번 그라스울 증산을 통해 무기단열재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며 "KCC 그라스울 네이처 제품은 친환경 건축용 단열재로 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있는 만큼 기존 시장 기반을 굳건히 다지는 한편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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