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명 두고 '한국테크놀로지VS한국테크놀로지그룹' 법적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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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코스닥 상장사 ' 한국테크놀로지 '와 코스피 상장사 ' 한국앤컴퍼니 '이 사명을 두고 법적 분쟁에 들어갔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8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상호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기존 사명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였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사명 변경을 의결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사명을 2012년부터 사용해왔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사명 변경으로 주식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한국테크놀로지 그룹의 부정적인 기사로 인해 자사와 혼동한 주주들의 항의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의 구속 및 조현식 부회장의 기소 등이 연일 보도된 바 있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기업 이미지에 큰 피해를 입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몇 년이 지나면 사명을 완전히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법의 심판에 호소하게 됐다. 대기업 사명 뺏기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테크놀로지는 자동차 전장사업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자동차 부품 제조, 정비, 매매, 대여 등 자동차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업종도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관계자는 "검토 결과 사명 변경에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며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업종은 타이어가 주력이기 때문에 업종 또한 크게 중복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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