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AI 한돌 상대로 2국서 끝내 불계패…'1승1패'

21일 고향 전남 신안서 마지막 맞대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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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이세돌 9단이 NHN의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 '한돌'에게 불계패로 패했다. 불계패는 계가를 하지 않고,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 9단은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바둑 AI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2국에서 '호선(互先)'으로 대결을 펼쳤으나 122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로써 이 9단은 오는 21일 자신의 고향인 전라남도 신안군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리는 제3국에서는 다시 2점을 놓고 한돌과 맞서게 됐다.


전날 열린 1국 2점 바둑에서 승리한 이 9단은 이날 2국 맞바둑에서 흑을 잡고 양 소목 포석을 펼치며 실리작전을 구사했다. 하지만 중반 초입 좌상귀 접전에서 저지른 미세한 실수가 치명상이 됐다.


이 9단의 작은 실수를 놓치지 않은 한돌은 불과 40여수를 둔 시점에서 승률 그래프가 90% 가까이 육박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좌상귀 실수로 작은 손해를 입은 이세돌은 하변으로 손길을 돌렸으나 인공지능은 단 한 번도 만회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 9단은 한돌의 약점을 찔러보며 인공지능을 상대로 특유의 '흔들기'를 펼쳤지만, 한돌의 철벽 방어를 뚫지 못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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