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경제정책]에쓰오일 '울산 석유화학공장'·신세계 '스타필드 청라' 건립 속도

잔사유 고도화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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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정부가 건설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쓰오일 '울산 석유화학공장(복합석유화학시설)'과 신세계 '인천 복합쇼핑몰(스타필드 청라)'의 조기 착공을 지원한다. 투자 애로요인 해소, 제도개선 등을 통해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19일 발표한 '2020 경제정책방향'에서 10조원 규모의 4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를 우선 지원하고 추가로 15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와 에쓰오일이 투자 계획을 발표한 7조원 규모의 울산 석유화학공장 건립이다. 이 곳은 내년 4월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도 확대 시행으로 공장신설 허가가 불확실한 상태였다. 이에 정부는 지역배출허용총량을 산정하되 대기오염물질 저감시설 설치 등을 부여하는 조건으로 허용키로 했다.


신세계가 추진하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인천 복합쇼핑몰도 인근 하수처리장이 포화돼 착공에 어려움이 있었다. 정부는 하수처리장을 증설해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개장시기가 2024년에서 2023년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또 2000억 규모의 인천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센터(GDC) 건립도 돕는다. GDC는 아이허브 등 해외 전자상거래업체의 아시아 주문 물량을 한국에서 받아 중국, 일본 등에 배송하는 신물류사업이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국내 3대 물류기업이 참여하고 있지만 까다로운 검역 규제 등으로 추가 투자가 막힌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는 GDC에서 취급하는 제3국 중계수출용 식물품묵에 대해서는 검역증명서 제출을 면제키로 관련법령을 개정했다.

이밖에도 1조2000억원 규모의 여수 석유화학공장과 2000억원 규모의 포항 이차전지 소재공장 건립에 대한 애로를 해소한다.


먼저 여수 석유화학공장은 여수산단 공공폐수처리시설 포화로 공장 완공 이후 배출될 폐수의 처리 곤란이 문제였으나, 정부는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공공폐수처리시설을 빠른 시일 내 증설할 계획이다.


포항 이차전지 소재공장은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는 산업단지내 이차전지용 소재인 인조흑연 제조공장의 건립이 불가했으나, 부품ㆍ소재 산업 육성 필요성을 감안해 입주 가능 업종을 확대한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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