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2021년 서울서 ‘세계산림총회’ 개최…국내선 최초

'2021년 세계산림총회' 포스터. 산림청 제공

'2021년 세계산림총회' 포스터.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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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주관의 차기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WFC)가 2021년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에선 최초,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선 43년 만의 개최다.


산림청은 ‘제15차 세계산림총회’를 2021년 5월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산림총회는 산림분야 정책·연구·산업 등 제반 분야 전문가가 모이는 자리로 산림 관련 중요 이슈에 대한 권고문 및 선언문이 발표되는 국제회의다.

우리나라는 지나 1970·1980년대 치산녹화 성공사례와 산림분야 외교능력을 인정받아 산림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특히 서울 산림총회는 1978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후 아·태지역에선 43년 만에, 우리나라에선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산림총회 개최 주기는 6년 단위며 아·태지역에선 서울이 세 번째 개최지로 기록된다.


산림청은 서울 산림총회에 UN회원국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과 사막화 방지, 생물다양성 증진, 산림복원 등 산림분야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2021년은 신기후체제를 반영한 파리협정이 체결된 이후 이행 첫 해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갖고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아이치목표 이행 성과(생물다양성보존 전략 계획의 구체적 이행목표)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는 자리로 이어져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산림청은 서울 산림총회 개최에 앞서 국제협력이 필요한 실질적인 의제를 찾아내고 산림총회가 국제사회의 직면한 공동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장으로 마련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접경지역에서의 산림협력을 통해 평화 증진을 이루는 ‘평화산림이니셔티브(Peace Forest Initiative)’의 국제 제도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여기에 한국이 주도해 2021년 이후 미래 산림비전을 제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과 영향력을 확대하고 산림녹화 성공국가로서의 산림부문 외교입지를 다져간다는 전략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림총회는 ‘산림분야 올림픽’으로 일컬어질 만큼 국제사회에서도 규모 있는 행사로 인식된다”며 “산림청은 국내에서 처음 열리게 될 서울 산림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우리나라의 산림분야 외교 영향력을 높이는 데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올해 산림총회 준비기획단과 운영협의회를 구성한 상태로 내년에는 세부 이행계획 수립과 총회 주제 및 의제 발굴, 행사대행 용역 착수를 거쳐 2021년 산림총회의 성공적 마무리를 주도할 방침이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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