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자, 건설코리아]"보도 경계석도 비싼 화강암으로 차별화…하노이 생활양식 바꿀 것"

정호명 베트남THT 법인 상무
교통 등 인프라 탁월 가장 주목받는 입지
한국 호감도 상승
2단계도 순조로울 듯

정호명 대우건설 베트남THT 법인 사업관리팀장(상무)

정호명 대우건설 베트남THT 법인 사업관리팀장(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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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스타레이크 시티가 완성되면 하노이 시민들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해줄 것입니다."


정호명 대우건설 베트남THT 법인 사업관리팀장(상무)은 스타레이크 시티가 하노이 경제ㆍ사회ㆍ문화 등 전반에 걸쳐 상당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순 주거와 상업공간이 마련된 신도시 하나가 들어서는 것을 넘어, 벽돌 하나하나에 담긴 한국만의 도시건설 노하우로 하노이 시민들의 생활양식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정 상무는 "스타레이크 시티에 입주하는 베트남 현지인들은 외국인 투자자가 제공해주는 고품질 서비스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있다"라며 "보도 경계석을 가격이 비싼 화강암으로 만들어 차별성을 두는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디테일한 것들이 모여 건물이 완성되고 도시가 형성되면 하나의 독특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는 하노이 시민들에 새로운 삶을 제공해 주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스타레이크 시티 내 아파트와 빌라 등 주거사업의 경우 대우건설이 시공까지 모두 책임지고 있다. 그 외 상업ㆍ업무ㆍ복합용지는 대우건설이 직접하거나 용지를 매각하는 방향으로 추진중이다. 정 상무는 "모든 사업을 다 하면 최상이겠지만 자금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며 "이 같은 맥락에서 자산관리회사(AMC) 설립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스타레이크 시티가 하노이 2차 개발축에서도 공항과 기존 상업지역에 대한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한 입지에 있다며 성공 가능성을 높게봤다. 하노이 구도심의 경우 현재 호안끼엠 호수 주변으로 형성돼 있는데, 이 지역은 전쟁 직후 난개발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에 구시가지를 축으로 하는 1차 개발축은 제한적 정비 형태로만 이뤄지고 있다. 정 상무는 "현재 하노이 2차 개발축은 국제공항 도로를 중심으로 도심 외곽의 신도시 형성을 통해 인구분산과 산업개발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는 복합 개발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스타레이크 시티는 그 중에서도 교통환경이 탁월하고 주변에 이미 각종 공원과 외교단지가 구축돼 있어 하노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입지"라고 강조했다.

사업 진행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정 상무는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된 것은 차치하고라도 여러 단계에 걸친 인허가 절차와 토지보상 업무 등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라며 "베트남 행정당국의 의사 결정 과정이 상당히 민주적이고 꼼꼼해 외국 사업자로서 승인 진행 등에 곤란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무진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현지 법 규정과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려 노력했다"라며 "토지보상의 경우 현지 토지보상 유경험자와 공무원 재직자들을 적극 채용하기도 했다"고 위기 극복 과정을 설명했다.


현재는 사업 1단계를 마무리하고 막 2단계로 접어든 상태다. 정 상무는 "개발부지는 처음 늪지에 나무만 무성한 곳이었으나 점차 반듯한 땅으로 변화하고 건물이 하나하나 들어서기 시작했다"라며 "대우건설은 현지에서도 우수한 외국인 사업자로 인정받고 있어 일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중국과 일본보다 한국인들에 더 깊은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최근 K팝과 박항서 감독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올라가며 사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2단계 사업에도 도움이 될것 같다"고 자신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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