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2년생 김철수 뜬다" '82년생 김지영' 논란 중계한 日

16일 아사히 신문은 서울발 특파원 칼럼에서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논평했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16일 아사히 신문은 서울발 특파원 칼럼에서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논평했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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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일본 아사히 신문이 서울발 특파원 칼럼에서 한국에 대해 "남녀 분단국"이라는 표현을 썼다.


16일 아사히 신문은 서울발 특파원 칼럼에서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논평했다.

이날 아사히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관객 360만 명이 넘게 히트 중이며, 여성들의 분노를 반영한 인기"라고 분석했다.


아사히는 또 한국 남성들의 입장도 전했다. 해당 칼럼에서는 "한국 남성들은 '여성은 병역 의무도 없는데 차별을 호소하는 건 납득 안 된다'라는 식의 노골적 불만이 나온다"며 "남자라고 차별받고 있다는 반박이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2년생 김철수'라는 말이 요즘 등장한 신조어라고 소개했다.

앞서 '82년생 김철수'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의 장종화 청년대변인이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비판하면서 나온 말이다.


이어 아사히는 "일본보다 한국에서 권력형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Too)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 나라의 남녀 갈등은 정말 심각하다"는 한 여성 작가의 언급을 소개했다.


특히 "한국은 적과 아군으로 갈리고 서로 심하게 대립하면서 사회를 개혁해왔다"라며 "그러나 남녀 대립의 첨예화는 어디로 가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남의 일 같지 않다"라며 일본의 상황과 연결시키기도 했다.


한편 '82년생 김철수'는 남성 역시 차별받는다는 의미로 장 청년 대변인이 '82년생 장종화'라는 논평을 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82년생 장종화'는 같은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김민석 민주당 관악갑 대학생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집권여당의 대변인이 한 논평이라기엔 그 수준이 처참하다"라며 "논평은 매우 피상적으로 '여자도 힘들지만 남자도 힘들어' 수준 이상의 논의를 발전시키지 못한다"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장 청년대변인은 결국 논평을 철회한 바 있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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