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이번 승진 인사 잡음 없을까?

임성철 통합공무원노조 강남구지부장 노조 게시판에 제대로된 다면평가 할 것 호소하는 글 올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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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정순균)이 13일부터 16일까지 2020년 상반기 승진대상자 다면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남구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노조로 부터 승진 및 전보 인사에 대한 문제 제기가 그치지 않아고 있어 이번 다면평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합공무원노조 강남구지부(지부장 임성철)는 12일 '여러분! 제대로 된 다면평가(多面評價) 보여 주시죠~'란 글을 노조 게시판에 올렸다.



임 지부장은 "지난달 27일 청장님과의 노동조합 면담 시 다면평가 결과를 반영해 하위 5%로는 승진에서 제외시켰다고 했다"며 "연공서열, 책임감, 능력 이외에 인간성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이에 모두는 이번 다면평가에 청장님 말씀을 믿고 성실하게 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승진대상자 중에 최소한 1명은 직원들 의견을 반영해 승진에서 제외시키니 굳이 우리 구(區) 양대 노동조합이‘승진심사위원회’위원으로 참여해 악역(惡役)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신 다면평가 결과는 최소한 복수노조 지부장에게는 알려줘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임 지부장은 "구청에서 비밀을 지켜야 하는 비밀문서도 아니고 직원들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가 제대로 수용되고 반영됐는지 직원을 대변하는 노조 지부장들에게는 최소한 알려주고 검증은 받아야 된다고 본다"며 "아니면 노동조합이 참관하는 ‘승진심사위원회’에서 밝혀도 무방할 거 같다"고 주장했다.


또 "이제 조직의 무뎌진 정의(正義)를 바로잡고 인사문화를 개선해야 할 때다. 평소 승진대상자와의 친분이 없을 수는 없지만 개인적 감정을 배제하고 조직 발전을 위해 그 사람의 능력과 성실성, 청렴도 등을 정확히 냉철하고 진솔하게 평가해 줘야 한다"며 "

인정(人情)에 얽매여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자기와 조직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면평가를 통해 직장상사들만 모르는 그들의 직장생활을 알 수 있고, 그들 또한 남을 어떻게 대하고 살아왔는지 꼭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지부장은 "인사철마다 느끼는 생각은 ‘혹시나’하는 마음에서 시작해 ‘역시나’하는 마음으로 끝을 맺는다는 점이고, 이번 인사 역시 승진대상자들을 보니 대충 누가 승진할 건지 보여 큰 기대는 없다"면서 "놀라운 사실은 사무관 12명 대상자 중에 1명만 새로 진입하고 나머지 11명이 지난번 서열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새로 들어온 분 역시 27개 공모팀장들을 다 제치고 어떻게 높은 서열을 받았냐는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지난번 보다 나아질게 없어 보이며, 인사권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카드가 또 없네요~ 답답할 노릇"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와 함께 "6급 승진대상자 또한 휴직기간이 근평 등에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을 또 만들고 계시네요? 육아휴직으로 인해 인사에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너무 많이 남용하고 계시는 것은 아닌가요? 아직도 승진인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연공서열인지, 능력인지, 책임감 또는 성실인지 밝히지 않으니 이번 승진 인사에 대한 최대 수혜자는 총무과로 점쳐지며, 무더기 승진으로 인한 잔치만 남았네요"라고 맺었다.


이번 다면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인사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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