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총재 "美 금리동결 예상부합, 무역분쟁 불확실성 완화"(상보)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한 상황점검회의 주재 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하고 있다.(사진제공 : 한국은행)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한 상황점검회의 주재 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하고 있다.(사진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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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1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해 "시장의 예상과 대체로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윤 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한 상황점검회의 주재 후 기자들과 만나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가 인상되기 전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대목을 시장이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는데 이는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별 위원들의 향후 정책금리 경로인 점도표는 대체로 내년 중 동결 기조를 나타냈다"며 "이 역시 시장이 예상한 바"라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국내 금융시장도 비슷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15일 미국의 대중 관세 유예 여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 영국 총선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Fed의 결정이 한은의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Fed 통화정책이 저희 통화정책의 운용에 있어서도 중요한 고려사항이지만 그것만으로 한은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여러 요인이 우리 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부총재는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은 조금 완화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만큼 불확실성 요인을 항상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큰 미국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시장 불안과 관련한 질문에 윤 부총재는 "연말이 되면 연말 자금 사정이 상대적으로 타이트해지고, 대체로 북 클로징이 되면서 시장 거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계절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그 수준 이상의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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