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월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3년만에 최고

올해도 주택 매매·전세거래 자금 수요 꾸준히 증가

한국은행 '2019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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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1~11월 중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나섰지만 올해도 주택 매매와 전세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것이 원인이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은 4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파트 분양·입주 물량이 증가했던 2016년 1~11월 52조2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1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만 따로 떼봐도 4조9000억원 증가해 전달(4조6000억원)보다 증가했다. 11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48조원이다.

이상호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2017년과 2018년 1~11월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은 올해보다는 작았지만 당시에는 기타대출도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며 "집값이 오르며 부동산 규제가 시행되자 대출 수요가 일반 신용 대출이나 마이너스 대출로 넘어갔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1월 중 기타대출(일반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로 인해 일시적으로 늘었던 10월(2조50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을 합친 전체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11월 7조원으로 10월(7조2000억원)보다 감소했다.

11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5조9000억원 늘어났다. 중소기업대출이 5조1000억원, 대기업대출이 8000억원씩 차지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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