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위기 속 경제공작회의 시작…"성장률 목표 더 낮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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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경제가 무역전쟁 장기화로 성장 둔화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중국 경제의 목표와 정책 운용방향 등을 논의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개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전날부터 시작돼 12일에 종료될 것이라고 전하며 회의가 열리는 호텔 주변의 경계가 삼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회의 참가자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차량들만 호텔 안으로 진입이 가능한 상태다.

중국 언론들은 통상적으로 비공개로 진행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 개막 소식을 알리지 않는다. 회의에서 확정된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 등은 공개되지 않다가 내년 3월 양회(兩會ㆍ전국인민대표대회ㆍ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때 리커창 총리의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드러난다.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사실상 미중 무역협상 '데드라인'으로 여겨지고 있는 오는 15일 추가 관세 부과일을 앞두고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 무역협상 진행 상황에 따른 다양한 경제정책 시나리오가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무역전쟁 장기화로 중국에서는 경제성장 둔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발표되고 있는 중국의 월간 경제지표들은 경제성장 추가 둔화를 암시하고 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들이 이번 회의에서 2020년도 경제성장률 목표를 올해 보다 더 낮출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회의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또 경제성장 둔화 압력이 분명한 만큼 최고 지도부들이 내년도 경제성장 목표를 낮출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6~6.5%였다. 이 역시 2018년 '6.5% 안팎'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도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가 6% 밑으로 내려올 가능성도 있으며 혹은 6% 안팎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최근 발표한 경제청서 '2020년 중국경제 정세 분석 및 예측'에서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6%로 제시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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