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독일行…'소·부·장'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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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한국과 독일은 소재ㆍ부품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최적의 파트너입니다." 이 말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0월 8일 열린 '한-독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술협력 세미나'에서 던진 말이다. 성 장관이 최적의 파트너와 산업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행(行) 비행기에 올랐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성 장관인 이날부터 14일까지 소재ㆍ부품 강국인 독일과 헝가리를 방문한다. 성 장관은 출장에서 소재ㆍ부품과 관련한 협약을 잇따라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자동차협회 등 관계자들도 동행한다.

우선 성 장관은 독일 베를린과 뒤셀도르프 등을 방문해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에너지부 장관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뒤셀도르프에서는 국내 소재ㆍ부품ㆍ장비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재부품 기술협력센터 오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진다. 협약 체결 시 내년 초 센터가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소재ㆍ부품ㆍ장비산업 생산과 수출은 각각 2001년 240조원, 646억 달러에서 2017년 786조원, 3409억 달러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자체조달률은 16년간 60% 중반에 머물러 있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 정밀산업 자체조달률은 50%에 못 미친다. 특히 지난해 대일 전체 무역적자 241억 달러 중 소재ㆍ부품ㆍ장비 적자는 224억 달러로 92.9%를 차지한다. 그 만큼 일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재ㆍ부품ㆍ장비에 대한 일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내 기술 자립화는 물론 수입시장 다변화도 중요하다"며 "독일과의 산업협력도 탈(脫)일본을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 장관은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만나 상생형 일자리 성공 노하우를 전수받을 예정이다. 슈뢰더 전 총리는 2002년 '하르츠 개혁'을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헝가리에서는 3년만에 열리는 한ㆍ헝가리 경제협력위원회를 주재한다. 특히 헝가리는 기초기술이 발달한 국가로 양국간 소재ㆍ부품ㆍ장비협력도 체결할 예정이다.


성 장관은 앞서 "4차산업으로 촉발된 미래 신산업은 새로운 소재ㆍ부품ㆍ장비의 뒷받침 없이는 구현 될 수 없다"며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은 과거부터 제조업의 허리이자 핵심 경쟁력으로 한국과 독일 사이 협력이 해당 분야에 더욱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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