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수 GS건설 부회장,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후배 세대가 이끌 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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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이 17년만에 회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3일 GS건설은 허 부회장이 정기 인사를 앞두고 후배 세대를 위해 스스로 부회장직을 내려놨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가 급변하는 변혁기에 걸맞은 젊고 역동적인 인재들이 회사를 앞에서 이끌 때"라며 사의를 밝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후 허 부회장은 GS건설의 상임 고문으로서 조언자역할을 할 예정이다.

경복고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1년 LG전자에 사원으로 입사해 20여년 간 근무했다. 2002년 당시 LG건설이었던 GS건설로 자리를 옮겨 재경본부장(CFO), 사업총괄사장(COO),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극에 달했던 2008년 12월에는 GS건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CEO 취임 이후 내실경영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개혁하는데에 주력했다. 유동성 확대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 개선에 공을 들였다. 이후 2013년 6월 지금의 부회장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회사 실적이 일시적으로 악화되자 2014년 급여 전액을 실적 호전 전까지 받지 않겠고 선언하고 '무보수 책임경영'을 실천했다.


허 부회장은 오너가(家)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특진 없이 CEO 자리에 오른 것으로도 재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1981년 LG전자 사원 입사 이후 창원공장 현장에서 일을 배웠고, 회사 생활 19년 만인 2000년에 임원(상무)으로 승진했다.

한편, 이날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15년 만에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새 수장은 막냇동생인 허태수 부회장이 맡게 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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