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Book] '철의 여인' 3부작 완결편…3연임 이후의 삶

찰스 무어 '마거릿 대처(Margaret That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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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13년 4월17일(현지시간)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을 앞두고 영국은 혼란에 휩싸였다. 영국 경찰은 테러 위험에 대비했다. 대처는 총리 시절 아일랜드공화국군(IRA) 등 북아일랜드 분리독립 세력에 강경 대응했다. 영화 감독 켄 로치는 "대처의 장례식을 민영화하자"고 꼬집었다. 대처가 총리 시절 신자유주의라는 이름 아래 여러 공공 서비스를 민영화한 데 대한 비판이다.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 대처는 '20세기 영국 최장수 총리'로 기록되며 화려한 정치 이력을 쌓았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는 영국 현대사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인물이다. 영국병을 치료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그에게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도 따라붙었다. 그의 문제 해결 방식은 꽤 이성적이어서 차갑고 냉정하기도 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테러가 잇따른 1970년대 북아일랜드의 분쟁 시기가 배경인 소설 '밀크맨'은 지난해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받았다. 무덤 속 대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영국의 전기작가 찰스 무어는 오랜 시간 공들여 대처의 전기를 썼다. 제목은 '마거릿 대처'. 2013년 1권이 나왔고 2016년 2권 출간 뒤 시리즈의 마지막인 3권은 지난 12일 발간됐다. 1987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3연임에 성공한 순간부터 2013년 죽음에 이르기까지 대처의 삶을 다룬 책이다.


미국의 저술가 벤저민 슈워츠는 "무어가 세심하게 신경 써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대처 전기를 썼다"고 평했다. 방대한 기록과 자료를 살피고 수백 명과 인터뷰한 노력도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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