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판 우버' 올라, '우버 퇴출위기' 영국 런던서 서비스 개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인도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호출서비스 업체 올라(Ola)가 향후 몇주 내 영국 런던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은 런던에서 우버가 퇴출 당할 위기에 놓였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만에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올라는 최근 런던에서 운전자 등록 절차에 돌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2020년 1월 중순 경 공식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다음 달부터 연착륙을 위한 서비스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라는 인도 1위 차량호출서비스 업체이자, 우버의 투자자이기도 한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에 따라 미국 최대 차량호출서비스 업체인 우버와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런던은 우버의 가장 큰 유럽시장으로 손꼽힌다. 앞서 다라 코르샤코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직후 처음 찾은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CNBC는 올라의 런던 진출 소식이 우버의 퇴출위기 소식 다음날 전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날 런던교통공사는 확인되지 않은 운전자에 의해 운행이 최소 1만4000건 이상 이뤄진 점 등을 이유로 우버의 정식 영업면허 갱신 신청을 불허하기로 했다. 우버는 법적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이 기간 우버의 서비스가 이전처럼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는 의미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올라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쟁자들과의 차별화 요소로 안전성을 강조했다. 회사측은 "런던교통공사의 높은 기준에 부합하는 강력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지난 몇달간 런던 당국, 운전자, 지역사회와 건설적 대화를 해왔고, 혁신적이고 의미있는 방법으로 모빌리티 이슈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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