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실종자 야간 수색 개시…밤새 조명탄 투하

해군 경비함정·항공기 등 동원

23일 제주시 안덕면 화순항에 도착한 인양 바지선 위에 대성호 선미가 그물에 싸인 채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제주시 안덕면 화순항에 도착한 인양 바지선 위에 대성호 선미가 그물에 싸인 채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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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성호 화재 사고와 창진호 전복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시작됐다.


2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일몰 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통영 선적 근해 장어 연승어선 창진호(24t·승선원 14명)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경과 해군 경비함정 등 7척과 항공기 4대가 동원된다.

수색팀은 밤새 조명탄을 투하하며 사고 현장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한다.


또 기상 상황이 좋아질 경우 전복된 선박 선내에 진입, 정밀 수색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경과 해군은 이날 창진호 승선원 14명 중 13명을 구조했지만 승선원 최모(66·경남 고성)씨는 실종됐다.

구조자 중 의식불명 상태로 제주도내 병원으로 이송된 선장 황모(61·경남)씨와 선원 강모(69·경남)씨, 김모(60·제주)씨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구조자 10명은 저체온증 등으로 도내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지난 19일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이 난 통영선적 대성호(29t·승선원 12명) 실종자 수색도 동시에 진행한다.


대성호 사고 발생 7일째인 이날 해경은 경비함정 2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 사고 현장 주변을 수색한다.


대성호 승선원 12명 중 사고 당일 수습한 사망자 김모(60·경남 사천)씨 외 나머지 승선원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승선원 12명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탄 후 침몰했다.


지난 1일 오후 통영에서 출항한 창진호는 완도에 입항했다가 16일 오전 7시 30분께 완도해양파출소에 신고한 뒤 다시 출항했으며, 25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큰 파도를 맞아 전복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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