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선거제 개혁, 의원정수 ‘330·360석 안’ 협상 테이블에 올려야”

황교안·유승민 향해 “무엇을 위한 단식·신당 창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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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5일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15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검토하기로 합의한 330석 안,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자문위원단이 제안한 360석 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정수를 늘려서 민심을 정확히 반영하고 다당제를 정착시킬 수 있는 제대로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는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단식을 한지 1년이 다 돼가는 지금도 선거제 개혁이 아직 불투명한 현실”이라며 “지역구를 225석 비례대표를 75석으로 하고 연동률 50%를 적용하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통과된 안이 아쉬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의를 제대로 반영해 낡은 정치 구조를 바꿀 만큼의 비례성과 대표성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오히려 지역구 250 대 비례대표 50 안 등 다른 얘기만 늘어놓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손 대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황 대표는 선거법 개정을 막겠다며 6일째 단식을 하고 있고, 바른미래당 탈당을 주도하는 유 전 대표는 선거법 개정을 막아내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며 “도대체 무엇을 위한 단식이고 무엇을 위한 신당 창당인가”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거대 양당이 독식하는 현재 선거제를 바꾸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낡은 정치구조를 바꿀 수 없다”며 “다당제 연합정치로 정치를 안정화시키고 싸움이 아니라 민생과 안보를 돌보는 정치구조로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정치구조 개혁이야말로 시대정신이고 국민의 명령”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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