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강경화-설리번, 한미일 삼각협력 중요성 재확인"

美 국무부 "강경화-설리번, 한미일 삼각협력 중요성 재확인"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지난 23일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본 나고야에서 회담을 가진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두 사람이 한ㆍ미ㆍ일 삼각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 이름으로 보도자료를 내 두 사람이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 회담에서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밀접한 협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어 "두 사람이 한ㆍ미ㆍ일 삼각 협력, 특히 안보 및 경제 분야에서의 3각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또 한ㆍ미 동맹의 지속적인 강화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약속을 되풀이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두 사람은 한국이 지난 23일 0시부로 종료하기로 했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를 조건부 연기하는 대신 일본은 수출 규제 해제 등에 대해 재협의하기로 한 가운데 만났었다.


외교부는 이날 면담에 대해 강 장관이 미국 측에 "GSOMIA와 일본의 수출규제 등 한일 간 현안이 조기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 측이 이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설리번 부장관은 GSOMIA 종료 조건부 유예 결정에 환영한다면서 건설적인 노력을 약속했다고 발표했었다. 두 사람은 또 한미간 논의 중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GSOMIA 종료와 관련해 북한의 FFVD를 강조하면서 한ㆍ미ㆍ일간 3각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GSOMIA 종료를 한ㆍ미ㆍ일간 공조 균열로 해석해 온 기존의 뜻을 재차 피력하면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미국 측의 역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2일 GSOMIA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면서 '갱신(renews)' 결정이라고 표현하면서 연장을 기정사실화한 바 있다.


한편 설리번 부장관은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만났는데, 미 국무부는 "한미일 3자 협력을 포함해 역내ㆍ국제 안보 사안의 광범위한 어젠다에서 긴밀하게 협력을 계속하기로 약속했으며, 북한의 FFVD를 보장하는 데 긴밀하게 조율키로 했다"고 밝혔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