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타운홀미팅 형식의 '국민과의 대화'를 가진 것과 관련 "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된 '쇼'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제대로 된 대안도 제시 못한 채 할 말만 하는 100분의 TV쇼는 진정한 소통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청와대가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컨셉으로 '각본'이 없다는 것을 그토록 애타게 홍보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그 내용은 대다수 국민들의 궁금증과 목소리를 전달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라며 "국민 300분을 모셔놓고는 20여분의 질문만을 받았을 뿐이며, 그 대답마저도 특정 질문에 대해서만 장황한 대통령의 입장을 듣는데 할애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현재의 절박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나 대통령의 입으로 직접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기대했지만, 방송을 통해서 들을 수 있는 내용은 그동안 대통령이 반복해왔던 메시지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었다"고 평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특히 정책에 대한 단편적이고 일반적 수준의 답변과는 달리 공수처와 검찰개혁, 그리고 허황된 남북 평화에 대한 유달리 긴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과의 대화라는 형식을 통해 '공수처 홍보쇼', '남북관계 평화 강요쇼'를 보는 것과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10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국민 300분의 의견과 그 대답을 듣기를 기대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문재인 정권의 폐부를 지적하는 현실적인 국민의 목소리, 파탄에 가까운 경제상황으로 낭떠러지에 서있는 것과 같은 국민들의 고통과 분노는 조금도 비춰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100분이라는 일회성 TV쇼를 한 번 했다고 국민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라며 "국민이 답변을 요구할 때는 외면하고, 자신이 말하고 싶을 때만 말하는 것을 진정한 소통이라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