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왕중왕전 우승"…"장흥서 무관 한풀이~"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 둘째날 3언더파 '2타 차 우승' , 1번 시드 박채윤 공동 2위

이소영이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이소영이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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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전남)=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관 한풀이."


이소영(22ㆍ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특급이벤트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000만원)을 제패했다. 17일 전남 장흥의 JNJ골프리조트(파72)에서 막을 내린 최종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2타 차 우승(10언더파)을 지켰다. 시즌 성적을 토대로 연속 '톱 10' 진입과 '컷 오프' 등 다양한 기준을 점수로 환산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는 게 흥미롭다.

1위 3언더파를 비롯해 2~3위 2언더파, 4~6위 1언더파, 7~10위 이븐파 등 리셋 타수를 안고 시작한다. 이소영은 포인트 랭킹 6위(1언더파)로 출발해 전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고,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더 줄였다. 4번홀(파4) 버디와 6번홀(파4) 보기를 맞바꾼 뒤 후반 11, 14번홀 버디,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화려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다.


이소영이 바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단체전 은메달리스트다. 2015년 시드전을 거쳐 2016년 투어에 입성해 용평리조트오픈에서 곧바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지난해는 무려 3승을 쓸어 담아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올해 우승이 없다는 게 의외다. 29개 대회에서 준우승 세 차례를 포함해 '톱 10' 진입 10차례로 상금랭킹 10위에 만족했다.


박채윤(25ㆍ삼천리)이 5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조정민(25)과 함께 공동 2위(8언더파)를 차지했다. 박채윤은 전날 이븐파로 주춤했지만 1번 시드(3언더파)의 유리함을 더했다. 김아림(24)의 추격전은 4위(5언더파)에서 멈췄다. 1, 4, 9번홀 버디로 신바람을 내다가 10번홀(파4) 보기에 이어 12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았다. 박지영(23ㆍCJ오쇼핑)과 박민지(21ㆍNH투자증권)가 공동 5위(4언더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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