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협상회의 실무 협상…'또' 빈손으로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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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전진영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대표가 지명한 정치협상회의 실무 협상단이 14일 만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려진 선거제·사법개혁 법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렇다할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정치협상회의 실무단은 이날 국회의장 비서실에서 만나 선거제·사법개혁 법안 실무 협상에 나섰다. 협상에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김선동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여영국 정의당 의원과 이기우 의장 비서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평화당에서 실무 의원으로 지명한 박주현 의원은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김선동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정례적으로 만나서 협상하자는 것 외에는 별다른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다음주에 우리가 협상 일정이 합의되면 해당 날짜에 모이자는 것까지만 이야기를 나눴다"고 협상 결과를 전했다.


김관영 의원은 협상 진전 여부에 대해 "진전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한국당이 좀 더 다듬어 협상 가능한 안을 가져와야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 의원도 "오늘 협상 내용은 아무것도 없었다"라며 "실무단 운영을 계속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 그런 이야기만 나눴다"고 전했다.

오는 27일 선거제 개혁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다음달 3일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이 각각 본회의에 부의된다. 한국당은 이들 법안에 담긴 비례대표 확대, 공수처 설치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선 본회의 일정 상 이달 말까지는 여야 5당이 합의든 결렬이든 협상을 마무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합의가 결렬될 경우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공조해 본회의 처리를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다. 본회의 처리 강행 시 한국당은 의원직 총사퇴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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