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하려면 예쁘거나 똑똑해야" 메트라이프, 女임원 성차별로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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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보험사 메트라이프가 여성 임원에 대한 임금 차별과 성차별적인 언어사용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의 전 최고행정책임자(CAO)인 모나 모아자즈는 13일 뉴욕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수년간 경영진으로부터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2012년부터 메트라이프에서 일하기 시작한 모아자즈는 지난 5월 해고됐다.


그는 소장에서 같은 일을 한 남자 간부는 자신보다 52만5000달러(약 6억1000만원)를 더 받았고, 자신보다 덜 복잡한 업무를 맡은 다른 남성 8명도 10만~37만달러를 더 많이 지급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승진을 원하면 예쁘거나 똑똑해야 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소장에서 지적했다. 자신이 조직의 다양성 부족 문제를 거론한 문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해고를 당했다고도 설명했다.

모아자즈는 조직의 다양성 부족 문제를 거론한 문서를 작성한 점도 자신의 해고 배경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메트라이프측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는 반응을 보였다. 메트라이프 대변인은 "우리는 이 주장이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적극적으로 방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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