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위기 아이 구한 과천소방서 신수봉 소방관 미담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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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과천)=이영규 기자] 경기소방 소속 소방관이 베트남 다낭에서 휴가 중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과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신수봉 소방장은 지난 달 9일(현지시간) 가족과 함께 베트남 다낭 살말리아부티크호텔에서 휴가를 보내 던 중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정 모군을 발견,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호흡을 정상으로 되돌린 뒤 병원으로 이송, 생명을 살렸다.

신 소방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아이가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고, 얼굴은 청색증을 보이고 있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소방관이라는 본능적 직업의식이 발현돼 우선 CPR을 통해 아이의 호흡을 정상으로 돌리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 군이 의식을 회복하자,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해 적절한 안전조치를 받도록 조치했다.


정 군은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국해 현재 별다른 후유증이나 합병증 없이 가족과 행복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소방장의 미담은 정 군의 아버지가 이달 9일 과천소방서를 찾아 손편지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신 소방장은 "현장에 있었던 소방관이라면 누군가는 (아이를 위해 모든 응급조치를)했을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소방관의 임무"라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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