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파월 의장 발언에 '상승',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하락' 美증시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 (사진=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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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홍콩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확대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하락했다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자 상승 전환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와중에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부정적 보도가 나오자 나스닥이 재차 하락전환하는 등의 변화를 보였다. 이에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신중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파월 연준의장이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경제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 금리 동결을 언급 했으나 유연한 통화정책을 시사, 기업 부채는 역사적으로 높지만 가계 대출은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낮다며 소비 여력이 높음을 시사,"전반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일부 자산이 상승 했지만 정상 범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에서 제기된 증시의 버블논란을 완화 시키는 등의 특징을 보였다.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미 증시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홍콩이슈가 지속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장 후반 재부각된 점은 부담이다. 물론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빠르게 협상을 진행중이다"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이러한 부담은 일정 부분 완화 가능성이 높다. 물론 오늘은 옵션만기일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 증시에서 반도체 등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 부진한 종목군이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미·중 관세분쟁을 휴지기로 이끌어줄 1단계 무역 합의가 임박한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킬 만한 변수들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우선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은 기대와 달리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 오히려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릴 것이라고 경고해 무역협상 타결 여부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격화되고 있는 홍콩 시위 역시 골칫거리 중 하나이다. 이번 주 들어 도심 곳곳에서 전쟁터를 떠올리게 하는 충돌이 일어나면서 홍콩 증시는 주초 대비 3%가 넘는 조정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이슈도 정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 중 하나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3일부터 열리는 의회 공개 청문회에서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을 비롯해서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등 핵심 관계자들의 증언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탄핵 정국이 새로운 분수령을 맞을 개연성이 높아졌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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