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구스 "홍콩시위 타격" 발언에 주가 11% 뚝

2020 회계연도 2Q 실적은 호조
홍콩시위 장기화에 연말 타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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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럭셔리 패딩 전문업체 캐나다구스가 전년대비 급증한 실적을 내놓았다. 다만 홍콩 시위 장기화로 인해 향후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는 11%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캐나다구스는 9월29일로 끝난 2020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2억9400만 캐나다달러(약 259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의 2분기 매출이 특히 성장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2분기 매출은 4890만 캐나다달러로, 직전해 같은기간(2660만 캐나다달러) 대비 거의 두 배나 급증했다.


주당 순이익 역시 55 캐나다센트로, 지난해 같은기간(45 캐나다센트) 대비 늘었다.


그러나 실적발표 후 캐나다구스가 연말 실적에 대한 우울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졌다.

대니 리스 캐나다 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가을과 겨울 주문에 따른 선적을 완료했는데 선적량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구스 CEO는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로 홍콩 사태를 꼽았다. 지난해 캐나다구스는 중국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중국 베이징과 홍콩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냈는데, 최근 홍콩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존 모리스 데이비드슨 브랜드어패럴 애널리스트는 "홍콩 사태가 예상보다 더 큰 타격을 입혔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경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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