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수출, 올 10월 저점 찍어…내년 1분기 플러스 반전할 것"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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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적어도 내년 1분기 중에는 (수출이) 플러스로의 반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출 감소세가) 올 10월에 가장 저점을 찍었다, 감소율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10월 수출액은 467억8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7% 줄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올 10월 감소폭은 2016년 1월(-19.6%) 이후 3년9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년 1분기엔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의 근거로는 ▲미중 무역갈등의 '스몰딜' 기대감 ▲반도체 가격 회복 ▲수주 선박의 인도 본격화 등을 꼽았다. 그는 "미중 무역 분쟁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 스몰딜이라고 해서 서로 타결을 합의한 내용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외부적인 요건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우리 반도체 경기에 있어서 반도체의 가격 하락이 멈추고 있고, 수급 문제에 있어서 이제는 낸드플래시라든지 D램 같은 경우 수급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18년도에 조선업이 수주를 세계 1등을 기록을 했는데 이게 실질적으로 수출로 본격 연결되는 내년이기 때문에 수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에 대해선 아직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했다. 그는 "기업들이 그런 걸(추가 서류 제출)하기 위한 부담과 언제 허가가 나올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이것이 생산에 차질 피해로는 연결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우리 기업 차원에서, 또 정부가 힘을 합쳐서 잘 대응해 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은 지난달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1차 양자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입장 차이만 재확인한 채 2차 양자협의 개최를 합의했다. 2차 협의는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성 장관은 "아직까지 현재 상황을 전반적으로 해결하겠다라는 (일본 측의) 전면적인 변화는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2차 양자협의에서도 일본의 커다란 입장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 제안들을 저희들이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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