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총리, 홍콩과 인접한 하이난 시찰

중국 부총리, 홍콩과 인접한 하이난 시찰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홍콩 시위가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홍콩 문제를 총괄하는 한정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가 홍콩과 인접한 하이난 시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한정 부총리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하이난을 방문해 조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정 부총리는 하이난 시찰에서 "하이난이 시진핑 주석의 중요 지시와 요구를 따라야 하며 새로운 발전 이념을 관철해 아름다운 하이난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이난이 과학기술 혁신과 해양 강국 건설에 노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처럼 한정 부총리의 하이난 방문은 현지 시찰이 주를 이루지만, 속내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홍콩 사태를 목전에서 진두지휘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열린 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는 홍콩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캐리 람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과 함께 한정 부총리에 대한 문책론이 제기됐었기 때문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한정 부총리가 시진핑 주석 부재중에 하이난에 갔다는 것은 홍콩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중국 중앙 정부가 홍콩 사태를 좌시하지 않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