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손보사 CEO들…그 뒤에 김용덕 손보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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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손해보험업계에서 그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난제들이 하나, 둘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인한 실적부진과 장기 인(人)보험 시장을 둘러싼 과당경쟁을 반복하던 손보사들도 이례적으로 손을 맞잡으며 화합을 연출하고 있다. 그 이면에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의 숨은 리더십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6일 17개 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 연수실에 모였다. '제로(0)성장'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보험 산업을 지속 성장하기 위해 소비자 신뢰회복과 가치경영을 실현하자는 결의의 자리였다.

정기적으로 이사회가 열리는 손보협회에서 사장단회의를 소집해서, 보험 체질개선을 위한 자율적인 결의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 이면에 김용덕 손보협회장의 주도적인 역할이 있었다.


김 회장은 직접 손보사 사장들을 만나 손보업계가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위기를 맞은 보험업이 지속성장하려면 신뢰가 중요하다는 그의 지론에서 비롯됐다. 이에 보험사 CEO들도 김 회장의 의견에 적극적인 지지로 화답하면서 이 같은 자리가 성사됐다.


특히 공개적으로 CEO들이 결의를 하는 자리를 만들자고 설득, 향후 업체 간 출혈경쟁이나 분쟁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도까지 담았다는 후문이다.

2017년 제53대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2007년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으로, 대외적으로 손보업계의 입장을 전파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행시 15회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 재직하면서 국제금융국장과 국제담당차관보를 지낸 '국제금융전문가'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2022년으로 1년 연기하는데 국제적으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자동차정비업계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면서 업계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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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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