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3분기 성장률 예상보다 높아…4분기도 확장 국면"

민간소비 증가하며 GDP성장 이끌어

민간투자와 주택투자는 감소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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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미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적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데 이어, 당분간 확장 국면을 계속 이러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1.9%(전기대비 연율)로 전분기(2.0%)대비 소폭 하락하였으나 시장 예상치(1.6%)보다 높았다. 민간소비가 2.9%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 흐름을 견인(기여도 1.9%포인트)했고, 정부지출도 2.0% 늘어나면서 성장에 기여(기여도 0.4%포인트)한 덕이다.

반면 민간투자는 1.5% 감소하면서 전분기(-6.3%)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여도 -0.3%포인트였다. 주택투자는 7분기만에 증가 전환(-3.0%→5.1%)하였으나 설비, 구조물 등 비주택투자 부진(-1.0%→-3.0%)이 더 커졌다. 한편 수출 증가율은 0.7%로 수입 증가율 1.2%를 하회(순수출 기여도 -0.1%포인트)했다.


한은은 "투자 및 수출이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견조한 소비 증가세를 바탕으로 양호한 성장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및 대외수요 감소로 투자와 수출이 부진을 보이는 등 성장모멘텀이 둔화되지만, 고용 호조,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기조, 양호한 가계 재무구조, 저유가 등이 소비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 연준은 금년 들어 3회(7월, 9월 및 10월)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 인하했다.

주요 투자은행은 4분기에도 미국 경제가 급격한 둔화보다는 2% 내외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확장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을 내놨다. 4분기 성장에 대해 JP모건은 1.8%(11월1일), 씨티은행은 1.9%(10월23일), 골드만삭스는 2.2%(11월2일)를 예상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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