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른 관세 철회 합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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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중국에 이어 미국도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른 관세 철회 합의를 확인했다는 미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관세 철회 합의가 1단계 무역합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한 외신도 행정부 한 관리가 1단계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세 철회 합의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양측은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었다. 가오 대변인은 "만약 (중미) 양국이 1단계 합의에 이른다면 반드시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고율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며 "이것은 합의 달성의 중요한 조건"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중국 측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합의 사실을 확인한 반면 미국은 '익명의 관리'를 통한 비공식적인 확인에 그쳤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워싱턴DC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잠정 합의한 후 구체적인 문안을 놓고 추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오는 16~17일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 서명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되는 바람에 스웨덴ㆍ스위스 등 다른 지역에서의 회동이 검토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합의 조건으로 미국이 그동안 부과했던 관세 철회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중 예상됐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합의 조건 및 장소에 대한 협의가 지연되면서 다음달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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