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북권 女 미디어 종사자 66% 비정규직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센터 미디어 산업 종사자 대상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벌여
평균 근로 시간 많고 소득 적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 마포·서대문·은평(서북권) 지역 미디어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미디어 여성 종사자 400명 중 66%가 비정규직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세터는 오는 8일 '미디어산업 종사 비정규직 직장맘' 정책 토론회에 앞서 이 같은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미디어 산업이 직접되 있는 서울 서북권 여성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들의 한 주 평균 근로시간은 46.3시간, 임금 근로자 평균 40.4시간보다 높았다. 이는 비정규직 프리랜서 특성상 근로시간을 정하지 않은 무규정이 오히려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규직 월 평균 소득은 278만원, 비정규직은 258만원이었다. 정규직, 개인사업자의 소득은 상대적으로 높고 비정규직 중 파견·용역 근로의 월 평균 소득은 특히 낮았다.

미디어 산업 비정규직 직장맘들은 업무와 아이돌봄이 가능한 플랫폼 오피스에 대한 욕구가 높았다. 설문조사결과 직장맘지원센터, 서울시, 중앙정부가 미디어 산업 종사자의 일·생활 양립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문제 및 정책지원으로 근무시간 단축, 직장 내 보육시설, 휴게시설 확충이 가장 많았다.

양지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장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노동시장 내 사각지대에 배치된 직장맘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서북권내 유관기관과의 협력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직장맘을 위한 직접적인 현장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복합지원형 서비스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