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에 가면 이웃 온정 담긴 벤치 있다?

서대문구 내 25곳에 시민참여형 공공 기부벤치 설치... '기부 문화 확산'과 '주민 휴식권 증대' 위해 추진...'기부자'와 '벤치 설치 필요한 곳' 연계 추가 설치 계획

한 주민이 서대문구의 접이식 의자형 ‘기부벤치’에 앉아 보행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한 주민이 서대문구의 접이식 의자형 ‘기부벤치’에 앉아 보행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우리들의 어머님, 편안히 쉬었다 가세요’, ‘나눔은 사랑의 실천이며 행복의 시작입니다’


서대문구에 이처럼 이웃에 대한 따듯한 관심과 애정의 글귀가 새겨진 벤치가 설치됐다.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기부 문화 확산’과 ‘주민 휴식권 증대’를 위해 최근 산책로와 공원, 이면도로 오르막길, 횡단보도 주변 등 관내 25곳에 일명 ‘기부벤치’를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2∼3인용 ‘벤치’가 14개, 받침대를 손으로 당겨 편 후 앉는 ‘접이식 의자’가 11개다. 접이식 의자는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이용자가 없을 때에는 접힌 상태로 있다.


기부에는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 자원봉사단체, 주민자치회, 마봄협의체, 자율방범대, 사회복지법인, 서대문구청 직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벤치’ 설치에 개 당 60~70여만 원, ‘접이식 의자’ 설치에 개당 약 20만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이 벤치와 의자 등받이에는 기부자가 희망하는 글귀가 담긴 명판을 부착해 의미를 더했다.


‘벤치’는 2017년 제19회 서울시 우수 공공디자인으로 선정된 ‘서대문구형 벤치’로 제작, 설치했으며 ‘접이식 의자’는 올 초 남양주시에 설치된 ‘장수의자’를 참고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보행약자 등 주민 분들이 원하는 곳에서 앉아 휴식을 취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부자와 벤치 설치가 필요한 곳을 적극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천문화공원에 설치된 서대문구 기부벤치

창천문화공원에 설치된 서대문구 기부벤치

원본보기 아이콘


공공 벤치 기부 참여 희망자는 서대문구청 복지정책과(330-1277)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