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유실 방지망 있었지만 헬기 동체 무게 이기지 못해 유실 가능성"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독도 인근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가 3일 오후 2시 4분께 청해진함 갑판으로 인양이 완료돼 내부 수색이 벌어졌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헬기 동체 인양 과정에서 유실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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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양경찰청은 3일 오후 4시 긴급브리핑을 열고, 동체 내에서 발견됐던 실종자 시신 1구가 인양 과정에서 이탈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해경은 "유실 방지망이 있었지만, 헬기 동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일부가 인양 과정에서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소방헬기 동체 인양 위치 인근에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기상여건이 나아지면 해당 위치 주변을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소방헬기 비행 추정경로를 중심으로 잠수사 25명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벌였지만 현지 기상이 악화되면서 중단했다.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동해 중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해경은 "중단된 수중수색은 기상이 호전되면 관계기관과 협조해 재개할 예정"이라며 "해상수색은 독도 남쪽 지름 약 54㎞를 8개 구역으로 나누어 함정 15척과 항공기 5대를 동원해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색 당국은 지난 2일 헬기 동체 안에서 1구, 동체 밖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동체 밖에서 발견된 시신 2구는 전일 밤 9시14분께 인양·수습됐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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