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의 비밀]세븐일레븐은 왜 'n'만 소문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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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세계 최대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7-Eleven)'은 현재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사실 1927년 미국 텍사스에 설립된 회사다. 얼음 판매회사였던 사우스랜드 제빙회사에서 얼음 위에 우유, 달걀 등 식료품을 놓아두고 판매한 것이 '편의점' 최초의 모습이다.


사업 초창기에는 이름이 '사우스랜드'였으나 점포들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을 하는 특징 때문에 1946년 사명을 '세븐일레븐'으로 변경했다. 당시만 해도 세븐일레븐의 운영 시간은 미국 내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1962년부터는 최초로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는데, 이미 세븐일레븐으로 이름을 많이 알린 탓에 사명은 변경하지 않았다.

세븐일레븐의 로고 또한 오늘날 편의점 간판의 표준 디자인을 제시했다. 눈에 잘 띄도록 화려한 색 띠를 두르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오렌지색과 빨간색, 녹색의 3가지 색 조합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세븐일레븐'임을 각인시켰다.


로고는 1946년 처음 만들어져 1970년 한 차례 변경됐다. 7자의 색이 빨간색에서 주황색과 빨간색 조합으로 바뀌었다는 점 말고도 한 가지 더 있는데, 옛날 로고는 '7-ELEVEN' 이라고 적혀 있었으나 '7-ELEVEn'이라고 변경된 것이다. 마지막 스펠링 n자만 소문자다.


이 소문자 n을 두고 많은 소비자들이 의문을 제기했는데, 사실 세븐일레븐 측도 알 수 없다고 한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본사가 바뀐데다 일본 세븐일레븐 측이 미국에 문의한 결과 "로고를 디자인한 담당자가 퇴사를 해서 알 수 없다"고 답했다는 것.

이를 두고 많은 설들이 나왔지만, 일본 세븐일레븐에서는 디자인적인 요소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스펠링을 모두 대문자로 쓰는 것보다 부드럽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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