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양 쓰레기 급증…10년래 최대 2억㎥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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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지난해 바다에 버린 쓰레기가 10년래 최대 수준인 2억㎥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훠촨린 중국 국가해양국 생태환경보호사 부사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이 지난해 총 2억70만㎥의 쓰레기를 해안가에 버렸으며 그 양은 직전년도 보다 27%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버린 해양 쓰레기 가운데 10년래 최대 규모다. 쓰레기는 주로 양쯔강·주강 삼각주 일대 해역에 집중됐다.

발견된 쓰레기의 상당수는 플라스틱이다. 해수면 1000㎡ 당 부유 쓰레기는 평균 24kg 정도였는데, 이중 88.7%가 플라스틱인 것으로 드러났다.


훠 부사장은 해양 쓰레기 증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분명히 문제가 있다. 일부 지역은 의식이 결여돼 있고 충분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글로벌 해양 오염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폐수 문제 를 비롯한 전반적 상황이 개선되고는 있다"며 "중국이 세계 해양 오염 위기의 원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플라스틱 제품의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전세계의 30%를 담당하고 있지만, 그 자체가 중국이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주요국이라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중국이 역내 강을 깨끗하게 하기위해 대규모 쓰레기를 인근 해역에 버리고 있다며 이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왔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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