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특수 대목 된 핼러윈…파티 흥 돋울 다양한 패션 아이템들

'핼러윈 본산' 美 어른 인기 의상 1위 마녀·뱀파이어
어린이들 사이에선 공주·수퍼히어로 등
국내서도 의류·속옷 대기업들 특수에 동참
보편화된 핼러윈 문화…직구·맞춤 부담 낮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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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국내 패션업계가 이달 말 핼러윈 데이(10월31일)에 앞서 쇼핑 특수를 누리고 있다. 미국에서 유입된 문화로 국내에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즐기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연인, 친구들과 함께 과감한 코스튬 파티를 즐길 수 있어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이색 이벤트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핼러윈 문화의 보편화로 값비싼 맞춤이나 해외 직구 의상 대신 국내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속옷 전문기업 BYC는 핼러윈 시즌을 맞은 홈파티족(族)을 위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핼러윈 란제리 세트’를 출시했다. 세트는 화려한 패턴의 브라와 팬티, 슬립 6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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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C 란제리 핼러윈 브라는 계절감이 느껴지는 퍼플과 브라운 컬러 2종으로 망사 나염에 자수 패턴을 매치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제품이다. 동일한 디자인의 미니레이스팬티는 헴라인 레이스 봉제가 특징이다. 자수롱슬립은 호피와 플라워 나염 원단에 화려한 컬러감의 튤자수로 포인트를 줬다.


이보다 앞서 속옷 기업 에블린은 디즈니의 대표 빌런 캐릭터인 말레피센트, 크루엘라, 우슬라, 이블퀸의 모티브에 에블린 특유의 로맨틱한 감성을 녹여 총 35종의 상품을 출시했다. 이들 의상은 핼러윈 코스튬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가령 강인한 여성 빌런인 말레피센트에서 모티브를 따서 만든 레더 소재의 브라렛과 뷔스티에, 시스루 티셔츠가 있다. 날개와 뿔 머리띠 세트도 함께 구성됐다. 이외에도 인어공주의 악녀 우슬라 컬렉션, 백설공주의 악녀 이블퀸 컬렉션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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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의류 쪽에서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유령 콘셉트의 인기 애니멘이션 '신비아파트'와 협업하고 있는 블랙야크키즈는 프틴스 티셔츠 등을 선보였다. 미이라를 연상시키는 붕대 디자인의 ‘커스텀 세트’와 핼러윈 콘셉트의 깜찍한 신비 캐릭터가 프린트 된 ‘슈플렉스 티셔츠’로 구성됐다. 두 제품 모두 기모 원단으로 보온성이 높고 신충성도 좋다. 다른 제품인 ‘핼러윈 재킷’은 후드 일체형 재킷으로 지퍼를 머리 끝까지 올리면 가면으로 귀엽게 연출이 가능한 제품이다. ‘파라 티셔츠’는 뼈를 콘셉트로 한 핼러윈 야크 와펜 안에 익살스러운 야크 캐릭터가 숨어있다.

H&M키즈는 다양한 연령대 어린이들을 위한 핼러윈 패션 아이템들을 공개했다. 일상에서는 물론, 화려한 파티에서도 언제든지 즐길 수 있어 재미를 더해줄 것이란 설명이다. 귀여운 해골 무늬가 새겨진 후드티와 박쥐 모양 귀가 달린 망토 등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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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전문 컬렉션을 선보인 곳도 있다. 한섬은 자사 수입의류(컨템포러리)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 내 입점해 있는 해외 브랜드 4곳과 협업해 제작한 ‘할로윈 컬렉션’을 이달 초 선보였다. '드라이 클린 온리', '더 에디터' , '튀에몽 트레져', '데모데' 등이다. 모던한 블랙 앤 화이트 색상을 바탕으로 호박과 유령, 박쥐 등을 활용한 개성 있는 티셔츠, 스웨터, 드레스, 팬츠, 양말, 모자 등을 선보인다. 가령 할로윈 유령을 모티브로 한 ‘할로윈 고스트 니트’와 ‘할로윈 아플리케 컬러 자수 스웻셔츠’, 빈티지한 감성의 ‘할로윈 맨투맨 플레어 드레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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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문화의 본산인 미국에서도 핼러윈 데이의 인기는 꾸준하다. 2018년 미국소매협회(NRF) 설문조사에 따르면 핼러윈 기간 중 미국 내 소비 규모는 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NRF가 조사를 시작한 14년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최고 기록은 전년의 91억달러였다.


설문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소비 항목 중에서 의상에 총 32억달러를 소비해 가장 많은 금액을 쓸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장식품에 27억달러, 사탕 구입에 26억달러, 핼러윈 관련 카드에 4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핼러윈 코스튬 중 어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의상은 마녀였고, 뱀파이어, 좀비, 해적, 어벤저스 캐릭터, 배트맨 등이 뒤를 이었다. 아이들에게는 공주, 수퍼 히어로, 배트맨, 스타워즈 캐릭터들, 마녀, 스파이더맨 순으로 나타났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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